[유머] 대작을 쓰는 6가지 방법

by 이계폭격 posted Mar 0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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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이 이런 생각이 떠올라서 메모장에 끄적거려 본건데, 제 생각이 읽는 분들께 약간의 재미를 주지 않을까 싶어서 카페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별 사심은 없으니, 혹시라도 소설가를 목표로 글쓰는 분이 보시고 기분나빠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대작을 쓰는 6가지 방법


1. 쓸데없이 난해하게 쓴다.

그렇게 써서 자기가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비평가들이 꿈보다 해몽이 좋게 만든다.


2. 전반적인 스토리에 일반인들이 깊게 파고들지 않는 심오한 철학적 고뇌를 보여준다.
다소 틀리거나, 맞지않더라도 '벌거벗은 임금님' 동화에서 처럼 대중의 지지를 유도한다.


3. 소설에 구체적으로 쓰이지 않더라도 설정을 보다 치밀하고, 복잡하게 쓴다.
마치 새로운 세계를 구상한 듯이 보이게 유도한다. 그리고 그 모든 설정을 고려해서 쓴 듯이 꾸민다.


4. 소설가 자신의 지식과 노력을 과장된 퍼포먼스로 보여준다.
책 후미에 소설의 등장인물들 좌담회나, 작가후기를 통해 지식을 과시한다. 그리고 소설 본문과 맞먹거나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설정자료집을 책 뒤편에 번듯하게 삽입한다.


5. 문학(예술가)의 어려움을 출판일자로 표현한다.
가 뭄에 콩나듯이 띄엄띄엄 출판하고, 너무 늦어진다고 항의성 글이 올라오면, 그동안 다른일을 하면서 머리식힌다며 변명한다. 그래도 안되면 4번을 적극 활용해 약간의 소설에 엄청난 자료집을 삽입하여 독자를 달래거나, 노력하고 있음을 호소한다.


6. 스토리의 매끄러운 종결이 힘들 때, 난데없는 1부 완결로 끊어서 유종의 미를 거둔다.
차 후에 더 좋은 글로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라고 대중을 달래고, 2부 문의가 끊이지 않으면 건강상의 문제, 출판사의 횡포, 출판업계 경기불황 등 걸고 넘어질 수 있는 것은 다 걸고 넘어지면서 회피한다. 그렇게 해서 좋은 인상만을 남기며 다른작품에 관심을 가져주도록 유도한다.


이 글은 제가 오래전에 모 카페에 올렸던 글인데 생각나서 가져와봤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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